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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인기게시물 구루 린포체, 깎아지른 절벽 위 법당 너머…일상 곳곳 살아있는 불교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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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4-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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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인기게시물 트레킹 코스 ‘로투스 본 트레일’8세기 전설적 고승 수행길 따라불심 닦는 신자들 걸음 이어져현지 청년들에게도 사원 ‘인기’종교·정치 협력 통치하는 부탄세계 불교 중심 미래도시 목표
마지막 샹그릴라, 행복의 나라. 부탄을 지칭하는 뻔한 수식어다. 그런데 부탄을 좀 더 정확히 읽는 열쇠말은 따로 있다. 불교다. 부탄에서 불교는 산속 사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국토와 일상에 새겨져 있다. 인적 드문 산길에도, 강가를 따라 들어선 마을에도, 절벽 위 사원에도 기도의 흔적이 촘촘히 스며 있다. 평화와 복을 비는 오색 깃발(룽다르:Lungdhar)이 바람에 펄럭이고, 망자를 기리는 흰 깃발(마니다르:Manidhar)이 능선을 따라 서 있다. 사람의 손으로, 때로는 자연의 힘으로 돌아가는 마니둥커르(Mani Dungkhor:기도용 바퀴)는 이 나라에서 기도가 얼마나 일상 가까이 있는지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 즉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가 있다. 8세기에 부탄에 불교를 전한 그는 한 시대의 고승이 아니다. 국토 전체를 성지로 만든 존재에 가깝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탄불교협회의 초청으로 구루 린포체의 여정을 따라가는 한국 순례단에 동행했다. 인도 접경지 겔레푸에서 코르푸와 납지를 거쳐 붐탕으로 이어지는 길. 부탄 사람들에게 ‘로투스 본 트레일’(lotus born trai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여정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부탄인들의 영적 기원을 되짚는 순례의 서사다.
▲구루 린포체의 길 위에서 만난 마을
해발 2000m에 자리 잡은 코르푸(Korphu) 마을은 부탄 중부 깊숙한 산중의 작은 공동체다. 주민 400여명의 생업은 농사다. 이들이 가파른 계단식 밭에서 주로 키우는 작물은 카다멈이다. 고부가가치 작물이라 비교적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두고 “구루 린포체의 은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구루 린포체의 발길이 닿고 수행했던 전설이 남아 있는 이곳은 오지 마을이지만 불심 깊은 순례객들의 발걸음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은 지진으로 붕괴되었던 사찰 재건공사로 바빴다. 그 와중에도 외부에서 온 방문객들을 위해 막 삶아낸 따뜻한 달걀을 잔뜩 내왔고 향긋한 밀크티를 잔에 가득 따라줬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20분가량 떨어진 납지(Nabji) 마을 입구에 있는 사찰 납지라캉은 구루 린포체가 축복을 내렸던 신성한 곳이다. 법당 앞에 곧게 뻗어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는 그가 꽂았던 지팡이에서 자라났다는 전설이 있다. 사찰 뒤편 마을 여성들은 멀리서 온 순례객들을 위해 노란 빛깔의 샤프란밥과 버터티를 내왔다.저녁을 내오기 전 이들은 전통노래 ‘중드라’(Zhungdra)를 부르며 율동도 보여줬다. 이 지역 구프(Gup:부탄 기초행정단위인 ‘게워그’의 주민 대표)인 쿠엔장 초덴은 “손님을 존중하고 축복하는 자비와 환대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침저녁으로 사찰이나 탑 주변을 도는 코라(kora:기도 수행)가 눈에 띄는 신앙의 행위라면 손님을 맞는 이들의 자세는 삶에 스며든 신앙의 일상이다.
▲국토 전역에 남은 위대한 스승의 이름
인구의 상당수가 불교를 믿는 부탄에서 구루 린포체를 빼놓고 불교 이야기를 시작하기 어렵다. 그의 흔적은 부탄 전역에 촘촘하다. 그중 서부 도시 파로,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탁상사원은 상징적인 장소다. 아무리 내려다봐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아찔한 높이의 기암절벽 건너편에 걸려있는 듯 세워진 이곳은 구루 린포체가 호랑이를 타고 날아와 수행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부탄에선 일반적으로 법당 내부의 불상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탁상사원은 아예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소지하고는 입장할 수 없을 정도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구루 린포체의 여정을 따르는 ‘로투스 본 트레일’은 아열대 숲에서 히말라야 고산 삼림지대까지 167㎞에 걸쳐 있다. 예로부터 알려진 순례길이지만 부탄 왕실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이 길을 단장하고 개발하는 데 나선 것은 전설과 유산을 오늘날의 신앙과 경험으로 정립하겠다는 시도다. 순례자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와 숙박공간을 만들고 전통을 잇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는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왕실불교협회 다쇼 타시 도르지 회장은 “일상과 영적 생활을 연결하는 유산을 만들어갈 뿐 아니라 공동체의 활성화, 청년들의 미래 설계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코스인 붐탕의 ‘쿠르제 라캉’(Kurje Lhakhang)은 구루 린포체가 명상하면서 몸의 흔적을 남긴 곳이라 특히 각별한 장소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 때문에 특히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종의 나라, 불교와 국가
부탄에서 불교는 절 안의 종교가 아니다. 국가의 골격에도 스며 있다. 그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종(Dzong)이다. 부탄의 행정구역인 종카그(dzongkhag)의 중심. 행정 중심지이면서 종교시설이고 전략적 요새다. 전통 건축의 상징이기도 한 주요 종들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적 기념물이자 관광명소로도 여겨진다. 이 질서를 세운 인물은 17세기 지도자인 샤브드룽 나왕 남걀이다.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있던 부탄을 하나로 통합하고 외부 침입을 막아내며 정치, 종교 체계를 구축했다.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종교지도자와 세속통치자는 분리되면서도 협력하는 독특한 이중 통치구조를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파로종에선 부탄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제인 ‘파로 체추’(Paro Tshechu)가 열리고 있었다. 5일간 이어지며 구루 린포체의 가르침과 일생을 담은 탈춤, 각종 민속춤, 만담극이 펼쳐지는 이 축제는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행사이기도 하다.
오늘날 부탄은 또 다른 방식으로 불교를 구상한다. 남부도시 겔레푸에 만들고 있는 미래도시 GMC(Gelephu Mindfulness City)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로투스 본 트레일과 더불어 부탄 왕실이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다쇼 킨리 돔은 “부탄의 금강승 불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불교 종파들의 유산과 전통이 모여들 수 있는 세계 불교의 중심, 불교의 수도를 꿈꾼다”면서 “자비와 공존이라는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 공동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어우러지는 공존의 도시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겔레푸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외부와의 접근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로 공항은 좁은 협곡 사이에 자리 잡고 있고 주간 시계비행만 가능해 운항 제약이 크다.
▲일상 속의 불교
불교는 젊은이들의 일상 리듬 속에도 살아 있다. 지난달 22일 파로 공항에 내려 호텔에 여장을 푼 뒤 향한 곳은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인 기추라캉(Kyichu Lhakhang)이었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전통의상 차림으로 이곳에 와서 마니둥커르를 돌리며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았다. 사원 한쪽의 탑 주변에선 휴대폰 카메라를 켠 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젊은 여성들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부탄으로 오는 부탄에어라인 기내에서 봤던 승무원을 이곳에서 다시 만난 건 의외였다. 일을 마친 직장인이 사원에 들러 기도하고 퇴근하는 것은 일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화려하게 장식된 사찰과 다양한 형태의 불상을 거듭 만나는 동안 유독 눈에 남는 것은 불단에 놓인 소박한 공양물이었다. 어느 불단에서나 볼 수 있던 작은 그릇 7개.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물이었다. 물 공양은 티베트 불교권에서 널리 이어져온 전통이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올릴 수 있는 물.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에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장 맑고 소박한 진심을 담아내는 일상. 부탄의 불교는 그렇게 사람들의 하루에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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