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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흥신소 [희망이음 함께하는 내일]커피 내리며 진상 손님 응대까지 ‘나답게’…우울했던 노후여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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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6-04-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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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흥신소 2007년은 노인복지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한 해로 꼽힌다. 65세 이상 노인 중 하위소득 60%에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5%를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 65세 이상 노인 또는 치매질환 등을 앓는 성인에게 간병 등을 지원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안이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국민연금 개혁 실패, 재정 부담 등의 비판이 제기됐지만 두 법은 현재 노인복지 체계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9월 경남 마산시(현 창원시)에서도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작업이 진행됐다. 전국 최초 실버 바리스타 카페 ‘카페아리’가 문을 연 것이다. 이곳에선 주문받기와 커피 제조, 서빙, 매장 정리 등 모든 업무를 65세 이상 노인이 담당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007년 영업을 개시한 이후 19년째 1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카페아리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이웃에겐 쉼터가 됐고, 일하는 노인에겐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올해 2월 기준 창원시에서만 17개 지점이 운영될 만큼 카페아리는 지역사회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주민들 사이에선 “스타벅스보다 카페아리가 더 친숙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방자치단체 노인 일자리 사업 모범사례라는 명성도 얻었다.
지난 2월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카페아리 문화점에서 만난 시니어 직원 이서옥(76), 김상분(71), 김치두(69)씨는 “카페아리를 통해 ‘나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노인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로 오롯이 살기로 했다
▲‘실버 바리스타 9년차’ 이서옥씨
아이 뒷바라지 끝나니‘왜 일 그만뒀나’ 자괴감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마산시니어클럽 노크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이서옥씨는 1974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다. 학교에서 잠시 미술교사로 일을 했지만 가족의 반대로 그만둬야 했다. 이씨는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결혼 잘하라’고 대학을 보내줬던 시절”이라며 “가족을 위해 여성이 희생해야 한다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 꿈을 접었다”고 했다.
그렇게 주부로 산 지 40여년, 이씨는 4남매 중 막내가 대학에 입학하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졌다. 이씨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끝내고 나니까 ‘내가 왜 선생을 그만뒀나’라는 자괴감이 들었다”며 “이제는 사회로 나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7년 지인 소개로 카페아리를 알게 된 이씨는 곧장 카페 운영주체인 마산시니어클럽에 달려갔다. 이씨는 “집에 말도 하지 않고 지원서를 냈다”며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주부 9단 →커피 9단’ 김상분씨전업주부로 40여년창업 생각에 입문한 길처음엔 포스기도 ‘쩔쩔’이젠 수월하게 ‘척척’
1976년 결혼한 김상분씨도 2017년 카페아리에 입사하기 전까지 평범한 주부였다. 김씨는 “남편이 하는 일을 옆에서 조금 돕기만 했다”며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생 말년에 직접 카페를 운영해볼까 하는 마음에 지역 여성회관을 찾아가 바리스타 수업을 들었다. 그곳에서 당시 카페아리에서 일하던 동료 수강생을 만났다. 김씨는 “그 동료가 전문적으로 커피를 배워보고 싶어 왔다고 하더라”며 “그 모습이 좋아 보여 카페아리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직 30년 후 ‘인생 2막’ 김치두씨직장에서 나온 뒤 사람들과 교류 ‘뚝’손님 만날 수 있는 카페출근하면 활력·해방감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김치두씨는 2017년 퇴직한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별다른 직업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점점 처지는 몸과 마음을 붙잡기 위해 마산대 평생교육원에서 미술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사회와 격리됐다는 우울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 김씨에게 커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카페아리에서 6개월째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직장에 다닐 땐 산악회에서 등산하면 직접 내린 커피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곤 했다”며 “취미를 살려 은퇴 후엔 주민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당탕탕 카페 적응기
부푼 마음으로 시작한 카페아리 점원 생활이었지만 현실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특히 직장 생활 경험이 없는 이서옥씨와 김상분씨에겐 난생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상황이 어색하기만 했다.
이씨는 “보통 1개 조가 3명으로 구성되는데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을 하다 보면 동료와 생각이 다를 때가 종종 생기는데 그럴 땐 당혹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느새 경력 9년차가 된 이씨와 김씨는 후배 직원을 이끄는 든든한 리더가 됐다.
포스기(결제단말기) 같은 생소한 기계를 다루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이씨는 “손님이 주문하는 메뉴를 기계에서 빨리 찾아 눌러야 하는데 처음엔 굉장히 어렵더라”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수월하게 잘한다”고 웃어 보였다.
일명 ‘진상 손님’ 응대는 가장 어려운 숙제다. 외부 음식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에도 꿈쩍하지 않는 손님을 만날 때면 진땀이 난다. 김치두씨는 “야외 테라스 자리에 밥을 싸 와서 먹는 손님이 있었다”며 “심지어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와 먹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카페라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김씨는 “커피 주문을 하지 않고 한참을 앉아 이야기하길래 ‘커피 주문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니 ‘시에서 하는 건데 그냥 앉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분씨는 “하루는 5명이 와서 커피 한 잔만 주문하고 3시간을 떠들다가 가더라”며 “되도록 ‘1인 1주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페아리 직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손님을 응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치두씨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손님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나도 사회의 일원” 자부심을 느끼다
국가데이터처 지표누리에 따르면 2025년 ‘사회적 고립도’ 조사에서 60세 이상의 39.4%는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고립도다.
시니어 직원들도 카페아리에서 일하기 전까진 사회와 격리됐다는 고립감을 느꼈다고 한다. 카페아리는 이들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됐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했다.
김치두씨는 “직장에서 나온 뒤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카페 출근은 해방감을 준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객을 만나야 하는 일이다 보니 매일 깨끗하게 씻고, 옷도 나름 신경 써서 입고, 카페 동료들과 가끔 식사도 하게 된다”며 “카페아리에서 활력을 되찾았다. 탄력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커피 맛이 좋다는 손님의 칭찬 한마디에 어깨가 들썩이기도 한다.
쉽지 않은 전형을 통과해 채용됐다는 사실도 자랑거리다. 박효인 마산시니어클럽 팀장은 “고객을 응대하고 전문가 수준의 메뉴 제조를 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심사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론 교육과 필기시험, 실기 교육·시험, 최종면접까지 통과해야 카페아리에서 일할 자격이 주어진다. 매년 15명에서 20명 직원을 선발하는데 약 150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서옥씨는 “주관식도 많아지고 갈수록 시험이 어려워져서 지금 시험을 치면 불합격했을 수도 있다. 서울대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상분씨도 “삼수를 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며 “한 번에 합격했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들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족의 응원은 큰 힘이다. 과거 이서옥씨의 교직 생활을 반대했던 남편은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씨는 “남편이 최근에 친구들을 우르르 데리고 매장에 왔다”며 “카페에서 일하는 내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노인빈곤율(상대적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35.9%를 기록했다. 2023년 38.2%와 비교했을 때 2.3%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김상분씨는 “일을 하면서 심리적인 만족감이 물론 크지만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치두씨도 “각종 연금이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오르고 병원도 자주 가게 돼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긴다”며 “자식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노인과 청년, 만남의 공간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인과 청년의 갈등이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날로 날카로워지는 갈등 속에서 카페아리는 시니어 직원들에게 청년을 이해하는 공간도 됐다.
김치두씨는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 보니까 커피를 제조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다”며 “그럴 때 젊은 손님들이 빡빡하게 굴지 않고 너그럽게 괜찮다고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인과 청년이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 서로의 입장이 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어른들이 먼저 자기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접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카페에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경험과 청년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씨도 “우리도 젊은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젊은이들도 우리의 이야기를 ‘꼰대의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견 없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꾸는 카페
마산시니어클럽이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카페아리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자체 노인 일자리 사업의 모범이 됐다.
박효인 팀장은 “노인 일자리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인기를 끌었고, 때마침 어르신들이 일하는 카페를 운영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실버 바리스타 카페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많지만, 특히 창원과 마산에서 카페아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 선발과 교육 등의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익금도 인건비와 재료비, 매장 관리 등 용도로 투명하게 재투자된다.
지역사회의 지지는 카페아리 운영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팀장은 “지자체와 지역사회, 주민들이 카페아리에 많은 관심을 주고 있다”며 “그 관심이 카페아리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주민들이 카페아리 지점 확장에 먼저 나서고 있다. 박 팀장은 “어르신들이 먼저 장소를 알아보고 ‘이곳에 카페를 열면 좋겠다’는 연락을 하신다”고 전했다.
시니어 직원들은 인터뷰 내내 지자체와 마산시니어클럽 노력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상분씨는 “마산에선 노인 일자리가 풍부해서 그런지 노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다”고 말했다.
카페아리 직원들은 지역 노인 일자리 사업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또래 노인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김치두씨는 “노인 일자리가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 소외된 분들이 분명히 있다”며 “그분들까지도 흡수하는 노력을 정부와 지자체가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서옥씨는 “결국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는데 아픈 노인들이 참 많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한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부채를 둘러싸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청와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IMF가 한국 부채비율의 빠른 상승을 경고하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과장된 해석’이라며 반박하면서다. 한국의 재정 지표는 양호하지만 고령화와 성장률에 따른 미래 재정 여력을 두고 ‘물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느냐, 반밖에 없느냐’는 시각 차이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재정건전성 단순 수치보다 ‘무엇을 위한 재정건전성인가’ ‘재정을 통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극화, 지방 소멸, 미래 산업 투자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을 어떻게 쓸 것인지로 논쟁의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지난 14일 ‘재정모니터’ 보고서에서 한국을 벨기에와 함께 국가부채 비율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D2)은 올해 54.4%에서 2031년 6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정부 부채는 중앙·지방정부 부채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지표로 국가 간 비교에 활용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국가부채비율을 둘러싼 논쟁은 숫자 자체보다 정치적 프레임에 의해 과장되거나 단순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국의 올해 일반정부 부채비율(54.4%)은 세계 평균(95.3%), 선진국 평균(108.2%)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204.4%), 캐나다(110.7%)는 물론이고, 재정준칙이 엄격한 독일(64.6%)보다 낮다.
부채의 질도 양호한 편이다. 류덕현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국 국가채무의 약 30%가 외환보유액이나 융자 회수금 등 대응 자산이 있는 ‘금융성 채무’”라며 “한국의 GDP 대비 국채 이자 지급액은 약 1%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비교 기준을 둘러싼 논쟁은 남아 있다. 비기축통화국끼리 비교했을 땐 달라진다. 한국의 올해 GDP 대비 부채비율(54.4%)은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11개국 평균인 54.7%보다 낮지만, 내년(56.6%)에는 이들 국가 평균(55.0%)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그러나 영국 리즈 트러스 정부의 감세 정책 발표 이후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이른바 ‘트러스 모먼트’를 사례로 들면서 “기축통화국인 영국도 시장 신뢰를 잃자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기축통화 여부가 재정 건전성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김 실장은 “결국 시장은 화폐보다 각국의 성장 전망, 재정 운용 능력, 정치 안정성, 구조개혁 의지를 함께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주목해볼 대목은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다. IMF는 한국의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이 2050년에는 지금보다 2배 높은 30~35%까지 불어날 것으로 경고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서 지금대로라면 GDP 대비 총수입 비율은 2025년 24.5%에서 2072년 22.0%로 하락하지만, 같은 기간 GDP 대비 총지출 비율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복지지출 증가로 25.5%에서 33.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건전성 논쟁의 초점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부채 비율 수치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재정을 써서 성장률을 높이면 결과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GDP가 커지고 차입 수요가 줄면 부채비율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에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2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간담회에서 “스웨덴, 네덜란드에서는 성장률을 제고시켜서 부채 비율을 낮추는 구조를 택했다”며 “재정을 제대로 투자해서 경제 성장을 촉발하고 세수를 확충하는 ‘재정의 선순환 체계’를 어떻게 잘 갖출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을 써서 성장하는 낙관 시나리오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늘어난 나랏빚 부담을 미래 세대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계에서는 GDP 대비 부채비율이라는 단일 지표의 한계도 거론된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진은 올해 1월 ‘왜 GDP 대비 부채비율에 신경쓰나’라는 보고서에서 GDP 대비 부채비율이 자의적인 기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부채비율이 40% 수준인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겪은 반면, 250%에 달하는 일본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GDP 대비 부채비율 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GDP 대비 이자 비용이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등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9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작으로 산문 부문에 김숨 소설가(왼쪽 사진)의 장편소설 <간단후쿠>, 운문 부문에는 황동규 시인(오른쪽)의 ‘봄비를 맞다’가 선정되었다.
23일 한국가톨릭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수상자를 발표하며 김숨의 <간단후쿠>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와 계속 맞서며 최악의 현실에서도 시적 표현으로 미학적 승화를 시킨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동규의 ‘봄비를 맞다’에 대해서는 “시적 원숙미의 경지를 극적으로 펼쳐 보이며 노경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그 잔여의 가능성과 생명력에서 새로운 영감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작은 최근 3년 이내 발간된 국내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김산춘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신달자 시인, 정호승 시인, 우찬제 문학평론가, 신수정 문학평론가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시상식은 5월14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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